北 “금강산-개성 관광 막으면 사업계약 파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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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위 대변인 담화
“3월 개성, 4월 금강산 개방
남녘동포 신변안전 보장”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4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생트집을 부리며 (금강산과 개성) 관광길을 계속 가로막는 경우 우리는 부득불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그 특단의 조치에는 남측에 특혜로 주었던 관광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의 파기, 관광지역 내 남측 부동산 동결 등의 문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담화는 “국내외에서 금강산과 개성 지구 관광 요청이 증대되고 있는 조건에서 세계적인 관광 명승지들을 방치해 둘 수 없다”면서 “이미 천명한 대로 3월부터 개성지구 관광, 4월부터는 금강산 관광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며 관광을 위해 우리 측 지역에 들어오는 남녘 동포들의 편의와 신변안전은 완벽히 보장될 것”이라고 밝혀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된 이후 관광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남북 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달 8일 개성공단에서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 문제를 논의하는 첫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남측이 제시한 관광 재개 조건을 북측이 수용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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