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 사수” 민주당 충북서 첫 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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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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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앞줄 가운데)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이 1일 충북 청주시 남문로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무산 저지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청주=이종승 기자
정세균 대표(앞줄 가운데)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이 1일 충북 청주시 남문로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무산 저지 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청주=이종승 기자
민주당이 1일 충북을 시작으로 ‘세종시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돌며 “세종시가 원안대로 안 되면 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계획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을 앞세워 원안 수정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에서 당원 등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당충북도당이 개최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원안사수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첫 장외집회였다.

정 대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전국의 혁신도시와 쌍둥이 혹은 형제”라며 “(충북은)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 이 대통령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한다면 혁신도시도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기관) 9부 2처 2청이 빠진 변형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아무리 국민을 속여도 잘해봤자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라며 여러 정파와 연대해 원안 수정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시종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방침에 대해 “혼인빙자간음죄” “(충청도민에게) 핫바지보다 심한 욕”이라고 비판하고 “세종시를 백지화하면 우리가 대통령 직을 백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3일과 8일에는 각각 천안과 대전에서 열리는 장외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대표비서실장인 강기정 의원은 “세종시가 충남 연기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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