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 “北에 조만간 인도적 식량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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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5만t 미만 제공 검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3일 “현재 북한에 식량난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따라 16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요청한 인도적 지원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만 t 미만의 옥수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 장관이 ‘북한의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정부가 세운 인도적 지원의 원칙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는 △수혜국의 요청이 있고 △지원이 필요한 긴급한 사정이 있을 때 △취약계층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도적 지원의 세 가지 원칙을 천명해 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보고자료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대북 긴급지원을 위해 750만 달러 수준의 기여를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신중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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