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옛 일산자택 ‘세금체납’ 압류

  • 입력 2009년 9월 28일 08시 30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한때 살았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주택이 현 소유주인 재미사업가 조풍언 씨(69)가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에 압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국세청 고양세무서는 조씨가 수차례 독촉에도 세금 수백만원을 내지 않자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이 집을 압류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조씨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한 뒤 지난해 7월10일 301억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확보하려고 이 집을 가압류 등기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부지 220㎡인 이 집은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1995년 정치 일선에 복귀하면서 동교동에서 이사한 곳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집에 살면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1997년 대통령 당선의 꿈을 이뤘다.

1999년 8월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조씨가 이 집을 6억원에 사들였으며 지금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조씨는 6월 주가조작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72억원을 선고받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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