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통령에게도 할 말 할 것”

  • 입력 2009년 9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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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총리로 임명되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정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겸손한 마음으로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으고 원칙과 정도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조화로운 사회로 발전해나가는 균형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고자 한다"면서 "사회정의를 확립, 강자와 약자의 간격을 좁히고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이 불안한 서민과 중산층에 꿈을 심어주는 `국민희망본부',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비전을 구현하는 `국가경영지원본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서비스본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또 "제가 발표한 글이나 말로 미뤄 현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잘 맞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안다"며 "중도실용과 국민통합의 큰 뜻을 공유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을 위해 조화와 균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화와 균형은 학의 다리를 자르고 오리의 다리를 늘리는 것과 같은 강제적 획일이나 산술적 평등이 아니다"면서 "사회적 혜택을 많이 받는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역경을 극복한 경험이 비슷한 대통령의 뜻을 살펴 춥고 어두운 구석을 두 팔로 보듬고, 삶에 지친 이들의 등을 두드려 주고,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터전을 가꾸는데 열과 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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