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테니스회동’ 제안 검토”

  • 입력 2009년 9월 1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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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의정관 가배두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의정관 가배두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8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주요 정치현안과 향후 당 운영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먼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초등학교 동기 동창인데 같은 반을 한 적은 없다"고 답한 뒤 "박 전 대표가 테니스를 좋아해 전에 테니스장에서 자주 봤는데 어깨가 불편해 한때 테니스를 중단했다고 들었다. 이명박(MB) 대통령도 좋아한다고 하는데 괜찮다면 테니스라도 한번 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당에 계파도 있고 연구모임도 있는데 나름 이유가 있고 바람직한 면도 충분히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연고에 갇히지 말고 개방적으로 또 미래지향적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좀 새롭게 보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력에 문을 개방해야 한다"며 "정치의 문턱이 높다고 하는데 문턱도 아주 없애버리고 목숨이 아닌 명예를 걸고 열심히 하면서 보람 있는 정치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공천제도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2000년에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을 열심히 시도했는데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것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지금과 같은 일본식 공천 제도를 계속 할지 아니면 미국처럼 (상향식) 공천 제도를 도입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며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학자적 입장에서 `원안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었는데 이제는 내각을 총괄하는 입장이니까 정부의 신뢰성 문제도 고려해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당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아무 때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박희태 전 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한 자리에 대해선 "30일 내에 충원하게 돼 있고 그런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항상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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