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질임금 베트남보다 많아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8분


입주기업협 “월평균 105달러”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한 달에 받는 임금 실지급액은 평균 105달러(약 13만2000원)로 베트남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북측의 통행차단 조치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원가가 126%에 달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지난달 25∼30일 입주기업 101개를 대상으로 노임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이 북한 근로자에게 지불하는 실지급액은 기본급 63.4달러(사회보험료 포함)와 식대, 버스비, 작업복 비용 등을 합쳐 평균 105.5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외에 공장을 둔 1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중국 상하이(190달러)나 지린 성(120.3달러)에서 지불하는 노임보다는 낮지만, 중국 랴오닝 성(100.7달러)과 베트남 호찌민 시(88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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