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저조” 혼쭐난 장관들 위기대책회의 대거 참석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3시 04분


28일 오전 8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영희 노동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변도윤 여성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장관급 9명이 참석했다. 참석 대상 장관급 가운데 차관급을 대신 보낸 곳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가족부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총리실 등이었다. 장관급은 아니지만 참석 대상인 홍석우 중소기업청장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장관들의 참석률이 높은 것은 12일 열린 1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장관이 대거 불참했다가 혼이 났기 때문이다. 당시 참석자 14명 중 장관급은 강 장관을 포함해 4명에 불과했다.

▶본보 13일자 A8면 참조

▶위기대책회의 ‘장관’이 안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고 다음 날 한승수 국무총리는 “국가 위기를 다루는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반드시 국무위원 본인이 참석하도록 하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강 장관은 “이미 발표한 6개 부처와 앞으로 나올 2개 부처의 일자리 대책을 합치면 내년에 모두 16만 개의 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환경 2만8000명, 보건의료 1만4000명, 국토해양 5만 명, 문화체육관광 1만6000명, 미래첨단산업 6000명, 에너지 1만2000명 등 12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다 다음 주쯤 농식품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발표할 예정인 3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더한 수치다.

강 장관은 또 “11월 경상수지는 1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12월에도 그 이상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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