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이재오, 통일부 장관으로 복귀 예상”

  • 입력 2008년 11월 21일 13시 32분


이재정 전 장관(왼쪽) 이재오 전 의원(오른쪽).[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재정 전 장관(왼쪽) 이재오 전 의원(오른쪽).[동아일보 자료사진]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전 장관은(성공회대 교수)는 21일 “이재오 전 의원이 통일부 장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보도된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통일부 장관에 임명된 당시 상황과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이 전 의원도 같은 절차를 밟아 통일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뒤 대화 재개를 위해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을 전격 경질시키고 저를 임명했다. 이 장관이 특별히 과(過)가 있지 않았지만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유화 제스처와 북측이 수긍할만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경질시킨 것이다.”고 섦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과 똑같은 이유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경질시키고 이 전 의원을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할 것”이라며 “북측도 힘을 받아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이재오 카드’를 납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전에 ‘개성공단 1차 폐쇄’ 정도의 긴장 상태가 조성될 것이고, 이에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경질시킨 뒤 이재오 전 의원에게 구원투수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임명 과정까지 예측했다.

이 전 장관은 “외교통상부가 친정인 김하중 장관은 운신의 폭이 좁고 남북관계 중심이 아닌 대미, 대일, 대중 외교에 남북관계자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통일부가 독립성을 갖고 외교통상부 협조까지 이끌어내려면 정무능력이 있는 정치인 장관이 필수적인데, 이재오 전 의원이 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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