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공식 외교사절단 연내 美방문”

  • 입력 2008년 10월 23일 02시 59분


만경대 앞 줄지은 北학생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 활동 모습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평양=연합뉴스
만경대 앞 줄지은 北학생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 활동 모습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은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평양=연합뉴스
美 민주당진영 핵심 ‘북한통’ 토니 남궁 박사

“오바마 당선땐 대북문제 포괄적 논의될 것”

북한의 ‘비공식 외교사절단’(일명 트랙 투·track two)이 연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1월엔 미국 측의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내 ‘트랙 투’ 핵심 인사인 토니 남궁(63·사진) 박사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남궁 박사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비공식 상호 방문은 6자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질 것이며, 양측의 최고 지도자들에게 직언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궁 박사는 연내에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미신고 핵시설 사찰과 핵물질 관련 시료(샘플) 채취는 물론이고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핵 확산 문제에 대한 ‘구두 합의’를 넘어 이번 6자회담에서의 합의를 정식 문서화해 핵 폐기 3단계로 넘어가자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의 연내 개최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모어 포 모어(more for more)”라고 밝혔다. 즉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미 협상은 핵 문제뿐만이 아닌 미사일과 경제지원, 대북 안전보장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는 것.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그는 10일부터 한중일 3국을 방문 중이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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