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中접경지역서 최근 대규모 비행훈련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북한이 최근 서해상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미그21 전투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비행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최근 서해 상공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다수의 전투기를 동원한 비행훈련을 잇달아 실시했다”며 “북한이 예년에 비해 유류 소모량이 큰 비행훈련의 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정보당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북한이 내부 단속과 군 검열 차원에서 대규모 비행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Open Doors)’의 칼 묄러 미국 대표는 이날 라디오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2주 전 북-중 국경지대를 방문했을 때 북한 전투기들이 국경 인근 상공을 광범위하게 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전투기 한 대를 띄우려면 많은 기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런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내부 정보망에 따르면 북한 내부에 뭔가 ‘매우 거친(very turbulent)’ 변화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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