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당은 하나… 당대표가 중심돼야”

  • 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갖고 당-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갖고 당-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朴대표 “정기국회에서 규제개혁 입법 최선”

어제 靑회동… 격주 금요일마다 정례회동 갖기로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 여당은 하나다”라면서 “당 대표가 원내외를 아우르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당-청 회동에서 “여당은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국가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큰 만큼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 및 민생 입법이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당 대표를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며 “나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규제 개혁에 명운을 건 만큼 당에서 잘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당도 관련 입법을 처리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당-청 간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격주 금요일마다 정례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

또 당-청 간 상시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정책파트 간, 대변인단 간 등 각급 레벨의 당-청 회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실패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뒷받침하고 있으니 최고의 지원”이라며 간접적으로 재신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는 당에서 안경률 사무총장,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비서관, 이동관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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