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정 실장의 예방을 받고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이 대통령이 아니어도 그렇게 되지 않았겠느냐. 이 대통령이 여러 타이밍이 별로 안 좋아서 취임하자마자…”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도 청와대에서 일을 해봐서 알지만 미국이 우리나라와 협상하는 문제가 즉각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2002년 전립샘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좋지 않은 노 전 대통령은 휠체어에 앉아 말없이 이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우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특산물이 담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10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