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 과정에서 경찰도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은 큰 다행”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촛불시위의 폭력성을 문제 삼은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불법 폭력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정면 도전하는 시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동원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유가 급등과 관련해 “어제 중국 정부의 발표를 보니 공직자들이 차량을 50% 줄여 운행한다더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으면 우리도 총리실 주관으로 비상체제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차량을 50% 줄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 기업 근로자 모두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물가안정은 서민생활과 직결돼 있는 만큼 국정목표를 물가안정에 치중해야 한다”면서 “물가안정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우선과제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건국 60주년 행사와 관련해 “건국은 5000년 우리 역사 중 가장 위대한 역사”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행사가 우리 역사를 평가하는 자리가 되고 국민적 축제가 되도록 16개 시도지사들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