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野의원들 ‘쇠고기 설전’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무조건 안된다고 하나” “청계광장 나가보라”

한승수 국무총리와 통합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와 촛불시위 등 현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민주당 김종률 원내부대표와 민노당 천영세 대표 등 양당 의원 9명은 총리실을 항의 방문했다. 쇠고기 장관 고시 연기와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면담에서는 “소망정권(소 정책으로 망하는 정권)”(민주당 김재윤 의원), “총리도 변장하고 청계광장으로 나가 국민 소리를 들어보라”(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졌고 이에 한 총리는 “정부를 믿어 달라”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의원은 “촛불집회 배후론이 거론되는데 과거 공안정국으로 돌아간다는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가 광우병에 걸린 소가 있다면 절대 수입 안 하고 모든 걸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정부도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였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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