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당정 협의 채널 조만간 가동

黨측 파트너 재선급 격상

조만간 가동될 차관급 당정 협의 채널의 한나라당 측 파트너인 각 정책조정위원장이 재선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관급 채널 아래 한나라당 전문위원과 각 부처 실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 협의 채널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0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9일 정례회동에서 합의한 차관급 당정 협의 채널의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동시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차관급 채널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조위원장을 17대 국회에서 실적이 검증된 재선 의원 중에서 뽑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대개 초선 의원들이 정조위원장을 맡아왔지만 해당 분야를 숙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게 사실”이라며 “정부 각 부처와 최소한 대등한 위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당-정-청 간 유기적 협조 체제를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에 대한 ‘협의권’을 가질 수 있도록 가급적 해당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의 여당 간사를 동시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를 담당하는 정조위원장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를 맡는 식이다.

이와 함께 당 소속 전문위원과 각 부처의 해당 분야 실국장들이 수시로 현안을 점검하고 당정 간 의견을 조율하는 이른바 ‘워킹 그룹’ 협의체도 구상 중이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워킹 그룹’ 협의체가 현안을 논의하면 이를 토대로 차관급 채널이 가동되고 사안에 따라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장관급 채널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