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원칙위한 원칙 벗어나야… 차라리 울어라”

  •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李대통령 CEO한계 보는듯… 밀어붙이기 식 곤란”

김용갑 의원 은퇴 소회 책 펴내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보수성향 의원으로 3선을 지내고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용갑(사진) 의원이 29일 정계를 은퇴하는 소회를 담은 에세이집 ‘굿바이 여의도’를 펴냈다.

지난해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편에 섰던 김 의원은 이 책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행보는 간혹 지나치게 원칙에 얽매일 때가 있다”며 “원칙을 지키는 일은 아름답지만 ‘원칙을 위한 원칙’이라면 그런 굴레는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필요 이상의 원리원칙에 스스로를 옥죄는 대신 ‘차라리 울어라, 박근혜!’”라고 주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근의 대통령직 인수위 논란, 내각 인사 혼란, 공천 실패 등을 거친 이 대통령을 보면 CEO(최고경영자)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며 “성공한 CEO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혹독한 체질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무조건 일을 밀어붙이는 불도저형이어서는 곤란하다”고 고언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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