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쇠고기 청문회 상임위서 열기로

  • 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28일 쇠고기 청문회를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가 아닌 상임위원회인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선진당 권선택, 민노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한나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농해수위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의 보고를 들은 뒤 청문회 실시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쇠고기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동의가 없다면 국회 차원의 청문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임위 청문회로 방향을 바꿨다”며 “반은 우리가 양보하고 반은 청문회를 관철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로 상임위 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 3당은 29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개최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킨 뒤 5월 중순 쇠고기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정상적인 절차 안에서 논의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다만 상임위를 통해 정부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난 뒤 청문회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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