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진 10명 모두 10억 넘어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이명박 정부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수석비서관 등 10명(장차관급)의 평균 재산은 35억56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토지 보유 평균액은 5억1900여만 원, 아파트 등 건물 보유 평균액은 20억8200여만 원, 예금은 8억7900여만 원에 달했다. 2003년 공개된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은 13억5632만 원이었다.》

상속재산 많은 곽승준 수석 110억 1위

전원이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 보유

○ 박재완 수석 가장 적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의 재산은 모두 110억307만 원으로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82억574만 원으로 2위를 달렸고, 이어 이종찬 민정수석비서관 34억4098만 원,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 25억9877만 원 순이다.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액을 신고한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도 10억1229만 원을 신고해 비서진 10명이 모두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1위를 차지한 곽승준 수석의 재산 대부분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곽 수석의 부친은 곽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이다.

○ 골프·헬스회원권 많아

이주호 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이동관 대변인을 제외한 7명은 골프회원권 등 각종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우익 실장과 박미석 수석은 본인 명의의 골프회원권 2개씩을 갖고 있다. 특히 박 수석의 경우 남편 소유를 포함할 경우 골프회원권은 3개가 된다.

곽승준 수석은 헬스회원권을 포함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5개의 골프 및 헬스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수 수석은 본인과 장녀 명의로 각각 1200만 원, 500만 원 상당의 헬스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국 수석은 2500만 원 상당의 유화, 김중수 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5000만 원 상당의 풍경화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김병국 수석은 6억9000만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 이동관 대변인은 6500여만 원 상당의 상장주식, 곽승준 수석은 1650만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전원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10명의 청와대 비서진은 모두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에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다. 종부세 대상은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기준으로 6억 원 이상, 토지는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합산액 3억 원 이상 등이다.

버블세븐 건물 보유 현황을 보면 류우익 실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장남 명의의 오피스텔 1채를, 김병국 수석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모친 명의의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인사들도 본인 명의로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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