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명이 첫 금배지… 의원 1인 평균 재산 26억원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 당선자 재산-선수-전과

재선 89명… 조순형 의원 비례대표로 7선에

1인당 재산 창조한국 53억원으로 가장 많아

軍 미필 47명… 전과 기록 있는 의원은 26명

18대 국회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되는 의원은 134명(4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원은 총 41명으로 17대 국회(39명)에 비해 2명이 늘어나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또 17대 국회의원 299명 중 46.2%인 138명이 원내 재진입에 성공해 16대 의원들(34.8%)보다 재진입 성공률이 높았다.

18대 초선 의원 134명은 ‘탄핵 바람’에 휩싸여 188명의 초선 의원이 배출된 17대 때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그만큼 현역 의원들의 당선이 늘었다.

○ 초선 의원 134명

초선 134명 가운데 지역구 당선자는 87명, 비례대표 당선자는 47명으로 조사됐다.

재선 의원은 89명으로 지역구에서 86명, 비례대표는 3명이다.

3선 의원은 45명, 4선 의원은 19명, 5선 의원은 7명, 6선 의원 4명, 7선 의원 1명이었다.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인 조순형 의원이 7번 금배지를 달게 된 주인공이다.

17대 때는 6선 이상 당선자가 1명뿐이었고, 3∼5선 54명, 재선 56명, 초선 188명이었다.

처음으로 국회에 발을 들여놓는 의원은 한나라당이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1명, 친박연대 8명, 자유선진당 7명,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3명씩이었다. 무소속도 10명이나 됐다. 89명에 이르는 재선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36명씩이었다.

○ 평균 재산 26억2537만 원

3조 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을 제외한 18대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26억2537만 원이었다. 정 의원의 재산을 포함하면 1인당 평균 재산은 146억7139만 원으로 껑충 뛴다.

창조한국당의 1인당 평균 재산액이 53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노동당이 2억9982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나라당의 1인당 평균 재산액(정몽준 제외)은 28억6240만 원으로 조사됐다.

최다 재산 보유자는 정몽준 의원으로 3조6000여억 원이었고, 이어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당선자 819억1764만 원, 통합민주당 정국교(비례대표) 당선자 502억2104만 등의 순이었다.

최소 재산 보유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로 빚이 120억5144만 원이었다. 작년 말 기준인 재산액에 대해 이 총재는 대선 선거비용을 돌려받아 지금은 20여억 원의 빚만 있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이정희 당선자도 빚이 2억1561만 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과·납세·병역

국회의원의 5년간 납세액(근로소득세+재산세+종합소득세) 평균은 2억2188만 원이었다.

세금 최다 납부자는 한나라당 조진형 당선자로 모두 141억3219만 원을 납부해 2위를 차지한 정몽준 의원(124억3130만 원)보다 많았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5년간 28억3141만 원의 세금을 납부해 3위를 차지했다. 자유선진당 이영애(비례대표) 당선자의 납세액은 24억3030만 원,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대표는 14억996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병역 의무 대상자는 전체 299명 중 258명이었다. 이 중 군복무를 마친 사람은 211명으로 81.8%를 자치했다.

299명의 국회의원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사람은 26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전과자들의 평균 전과 기록은 1인당 1.27건이었다.

1인당 전과 기록은 2건이 최고로 모두 7명이었다.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과 무소속 박지원(전남 목포) 당선자를 제외한 5명이 모두 통합민주당 소속이었다.

경기 시흥갑 백원우 의원, 경기 남양주갑 최재성, 광주 북갑 강기정 의원, 경기 군포 김부겸 의원, 경기 부천오정 원혜영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서울 은평갑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경남 사천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을 물리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19명은 전과 1범으로 기록돼 있다. 19명 중 통합민주당이 8명, 한나라당 6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와 민주노동당, 무소속이 각 1명이었다.

전과기록 중 상당수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평균 나이 54세… 여성의원 41명 역대 최다

■ 당선자 연령-성별

18대 총선에서 여성 의원은 4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대에 비해 초선 의원 수가 줄면서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은 54.1세로 다소 높아졌다.

18대 총선 당선자는 연령별로 50대가 144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7명(25.8%), 60대 62명(20.7%), 70대 9명(3.0%), 30대 7명(2.3%) 등의 순이었다.

17대 국회에 비해 40대 이하는 줄었고 60대 이상은 늘어 당선자의 연령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최연소 당선자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이다. 부산 금정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세연(37) 당선자는 두 번째로 젊다. 동일고무벨트의 대표이사로 고(故) 김진재 의원의 아들이다.

평균 연령인 54세에는 한나라당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의원, 경기 하남에서 당선된 통합민주당 문학진 의원, 서울 강동갑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등이 있다.

최고령 당선자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해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가 5선째다.

여성의원은 지역구 14명, 비례대표 27명 등 모두 41명(13.7%)으로, 17대 국회의 39명(지역구 10명, 비례대표 29명)에 비해 증가했다. 여성의원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역구 여성의원은 서울에서 8명, 대구에서 1명, 경기에서 4명, 전북에서 1명이 나왔다. 서울 송파갑의 한나라당 소속 박영아 당선자는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번에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서울 영등포갑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낙선운동에도 불구하고 역시 여성인 통합민주당 김영주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서는 공교롭게 여성 대 여성이 맞붙은 지역구가 3곳이나 됐다. 경기 수원 권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된 정미경 변호사는 검사 출신 여성으로 역시 이번에 처음 국회에 진출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서울대 출신 111명 1위… 의원 62%가 대학원卒

■ 당선자 학력-직업

학력
학력의원 수
대학원졸185(61.9%)
대졸105(35.1%)
고졸 5(1.7%)
중졸 1(0.3%)
초등학교 졸 2(0.7%)
무학 1(0.3%)
주요 출신 대학
학교의원 수
서울대111(37.1%)
고려대 25(8.4%)
연세대 23(7.7%)
성균관대 17(5.7%)
이화여대 10(3.3%)
주요 출신 고교
학교의원 수
경기고18(6.0%)
경복고10(3.3%)
경북고 9(3.0%)
광주일고 8(2.7%)
부산고 8(2.7%)
경남고 8(2.7%)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10명 중 6명은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았고 출신 고교는 경기고 경복고 경북고순이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선자들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포함한 18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61.9%인 185명은 대학원을 졸업(수료는 제외)해 석사나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학력이 대졸인 당선자는 105명(35.1%), 고졸은 5명(1.7%)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11명(3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25명·8.4%) 연세대(23명·7.7%) 성균관대(17명·5.7%) 이화여대(10명·3.3%)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당선자 중 서울대 출신이 59명, 통합민주당은 31명, 자유선진당은 6명 등이었다.

고려대 출신은 한나라당이 18명, 민주당 6명, 무소속(강원 속초-고성-양양 송훈석) 1명 등이었다.

경기 의정부을의 강성종, 서울 노원병의 홍정욱 당선자는 미국 브리지포트대와 하버드대를 나왔으며 창조한국당 비례대표인 이한정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상임위원은 중국 연변대를 졸업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도 명문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경기고가 18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경복고가 10명, 경북고는 9명이었으며 광주일고와 부산고 경남고 대전고가 각각 8명이었다. 경동고 중동고 서울고 성동고 전주고 등은 5명씩을 배출했다.

당선자들의 직업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150명(50.2%)으로 가장 많았고 본인을 정당인으로 표기한 사람도 58명(19.4%)이나 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인사는 208명으로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정치권을 제외하면 판검사 등 법조인이 22명(7.4%)으로 많은 편이었고 전직 공무원 출신이 15명(5%)으로 뒤를 이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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