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일산서구, 김현미-김영선 현역 여성의원 대결

  • 입력 2008년 3월 31일 10시 47분


대구 달서갑

20, 30대 홍지만 - 40, 50대 박종근 선호

한나라당 홍지만 후보(42.9%)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이었다가 친박연대로 총선에 나온 박종근 후보(28.0%)를 14.9%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인물기준 선호도(홍지만 23.6%, 박종근 23.0%)는 비슷했다.

대구 달서갑은 달서을, 달서병 등과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구인 달성과 가까워 이른바 ‘친박 벨트’ 지역으로 관심을 끄는 곳이다.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고 40대와 50대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아 연령별로 후보 선호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총선 여론과 관련한 성향은 ‘안정론’(63.1%)이 ‘견제론’(24.3%)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기 고양 일산서

김현미-김영선, 현역 여성의원 대결

여성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경기 고양 일산서에서는 한나라당 김영선 후보(39.0%)가 통합민주당 김현미 후보(28.0%)를 1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45.8%의 지지율을 보인 김영선 후보가 김현미 후보(28.8%)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3선에 지역구 의원인 김영선 후보는 인지도(77.4%)에서도 초선에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미 후보(66.5%)보다 앞섰다.

‘안정론’(46.0%)과 ‘견제론’(40.7%)은 비슷했지만,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43.6%)이 민주당(24.9%)보다 높았다. 인물 선호도는 김영선 후보가 27.8%, 김현미 후보가 20.8%였다.

전북 군산

강봉균 - 강현욱, 새만금 표심잡기 경쟁

새만금 개발이 최대 이슈인 전북 군산에서는 경제 관료 출신인 통합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40.4%의 지지율로 앞서는 가운데 전북지사를 지낸 무소속 강현욱 후보(26.1%)가 추격하고 있다.

강봉균 후보는 새만금 특별법 제정의 주역이라는 점을, 강현욱 후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만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는 인지도에서는 각각 92.2%와 89.9%, 인물 평가에서는 32.3%와 2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41.8%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에 비해 큰 폭의 우위를 보였으며 ‘견제론’(56.2%)이 ‘안정론’(25.4%)보다 배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경북 구미을

친박 무소속 김태환, 후보인지도 우세

친박근혜 계열의 현역 의원이자 무소속인 김태환 후보(42.2%)가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20.7%)를 앞서고 있다. 김재학 박정희전대통령생가보존회장 피살 사건이 일어난 구미의 한 선거구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48.5%)이 무소속(17.4%)을 앞서고 있다. 또 안정론(62.5%)이 견제론(21.7%)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50대의 절반이 넘는 55%의 지지를 받는 등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30대에서는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 격차가 8.1%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후보 인지도 및 인물기준 선호도에서도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을

한나라 강세지역 ‘盧귀향 효과’ 관심

경남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김해 진영 봉하마을)가 있는 선거구로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노무현 귀향 효과’로 18대 총선에서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할지가 관심거리다. 민선 김해시장을 3번이나 지낸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34.6%)와 도내 유일의 통합민주당 현역 의원인 최철국 후보(28.8%)가 5.8%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 인지도(최철국 83.5%, 송은복 81.4%)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30대(38.8%)에서는 최 후보, 20대(44.4%)와 40대(40.7%)에선 송 후보 지지가 많았다.

충북 충주

이시종의원, 윤진식 前장관과 39%P차

지역구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이시종 후보(59.6%)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20.4%)를 큰 차로 앞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총리 후보 물망에 올랐던 윤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전국적 지명도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한 인물이나, 이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70.4%로 충주시장을 지낸 이 후보(96.9%)에게 뒤졌다.

인물 선호도에서도 이 후보(58.2%)가 윤 후보(14.8%)를 압도했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39.8%)이 민주당(25.3%)보다 높았다. ‘국정운영 안정론’(41.6%)이 ‘집권세력 견제론’(3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충남 당진

정당선호도 한나라 - 선진당 오차범위내

자유선진당 김낙성 후보(46.3%)가 한나라당 정덕구 후보(26.7%)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관심을 끈 지역이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34.9%) 지지와 자유선진당(27.7%)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론’(41.8%)이 ‘견제론’(32.0%)보다 앞섰다.

김 후보는 20대와 50대에서 각각 50.8%와 50.6%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 의원인 김 후보의 인지도는 95.7%,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의 인지도는 75.0%였다.

충남 서산-태안

견제론 47.5%, 안정론 30%보다 높아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재선 의원인 통합민주당 문석호 후보(33.4%)와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29.6%)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경희대 총장을 지낸 한나라당 김병묵 후보는 10.4%의 지지율로 뒤를 쫓고 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는 문 후보 30.8%, 변 후보 32.9%, 정당 선호도에서는 선진당 20.3%, 민주당 22.0%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

문 후보는 20∼40대의 지지율이 높고 변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앞섰다. ‘견제론’(47.5%)이 ‘안정론’(30.0%)보다 높은 지역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