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 “盧사람 안물러나면 끊임없이 부딪칠것”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50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노무현 정부 시절 ‘코드 인사’ 논란을 일으킨 문화예술단체장들에 대해 ‘자진 사퇴’를 다시 촉구했다.

유 장관은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 정권과 철학과 이념을 같이한 단체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순리인데 의외로 단호하게 임기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분들은 ‘같은 일을 하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나가야 하느냐’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분들이 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원금 문제만 해도 유망하고 실력 있는 예술인이 받아야 하는데 우리 편이라고 주고, 생각이 같다고 주면 앞으로 나는 그분들과 끊임없이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해당 예술단체장들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되는 것이므로 쫓아낼 수는 없다”며 “하지만 그분들이 차라리 ‘새로운 사람끼리 잘 해보라, 우리는 밖에서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잘못하면 비판하겠다’고 말하면 좋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춘천=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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