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민주“현역의원 심사, 의정활동-여론 50% 반영”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孫대표 첫 지원유세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8일 당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 수원시 아주대 율곡관에서 열린 민주당 수원지역 당원대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孫대표 첫 지원유세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8일 당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 수원시 아주대 율곡관에서 열린 민주당 수원지역 당원대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민주 공심위 “금고 형 배제자 중 놀랄만한 분들도 있어”

통합민주당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여론조사와 의정활동 결과를 50 대 50의 비중으로 반영해 현역의원 가운데 30%를 탈락시키기로 했다.

박경철 공천심사위원회 홍보간사는 9일 브리핑에서 “현역의원들이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과 유권자에게 얼마나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켰는지 평가하기 위해 지역 의견과 나랏일(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절반씩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50%이며 나머지는 △발의 법안의 통과 건수(15%) △상임위 및 국정감사 출석률(10%) △국회 본회의 출석률(10%) △의원총회 참석률(10%) △당직 및 중앙직을 맡은 경우 가산점(5%)으로 구성된다.

박 간사는 “항목별로 점수화해 하위 30%의 현역의원을 배제할 예정지만 개인의 명예나 인격을 고려해 탈락자 명단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심위가 그간 제시했던 ‘금고(禁錮) 이상 형 확정자 배제’와 ‘음주운전 전력자 불이익 방침’은 모든 공천 신청자에게 적용하는 원칙이고 이날 내놓은 기준은 현역의원 중에서 탈락자를 가리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박 간사는 “(금고 형 배제 기준 등을 적용하니) 언론에서 말하는 ‘놀랄 만한 분’들도 해당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이와 별도로 이날 ‘국민심사자문위원단’을 소집해 공천에 대한 견해를 듣고 이를 심사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손학규 민주당 공동대표는 8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첫 총선 지원유세에 나섰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의정부 갑·을 합동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가) 말로만 경제를 살린다고 기만할 게 아니다. (국민은) 실제로 떡 하나를 쥐여 줄 수 있는, 옷가지 하나라도 싼값에 쥐여 줄 수 있는 진실된 실용정부를 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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