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요즘 너무 복잡… 국민걱정 많이 늘어”

  • 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2분


한승수 국무총리(오른쪽)가 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연합뉴스
한승수 국무총리(오른쪽)가 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연합뉴스
지관스님 “지도자들, 못사는 사람 배려를”

韓총리 예방받고 우려-당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7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지도자들은 국정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자기 의견만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처지를 바꿔 못사는 사람들을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한 총리는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릴 때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라며 고생했다”면서 “국민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섬기는 정부, 배려하는 정부가 되겠다. 100% 달성하긴 힘들지만 마음가짐은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계속 평탄하고 만족할 수는 없다. 하다 보면 험한 길도 걸을 수 있지만 마음은 그렇게 가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오전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바라는데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국민이 많이 생겼다. 잘할 것이라고 믿지만 요즘 너무 복잡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또 “유가가 100달러를 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미국 경제가 엉망이라 해외 여건이 많이 나쁘다지만 그래도 잘하는 나라가 있다”며 “실물경제는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알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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