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신당 공심위장 “공천 제1 가치는 국민 뜻”

대통합민주신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30일 4·9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해 “국민의 뜻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역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과 공적, 현역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 앞날에 대한 비전,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과 국민과 해당지역의 여론을 고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소위 ‘호남 물갈이’ 논란에 대해 “물갈이니, 특정지역에 한한 쇄신이니 하는 말을 쓰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국민의 뜻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히 호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심위원 구성 방안과 관련해 “언론에서 코드인사를 비판하는데 저는 코드를 맞출 것이며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가 바로 (나의) 코드”라면서 “계파, 지역, 현역 여부 등에 가산점을 주거나 안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이 계파를 따질 정도로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민주발전의 근본인 견제와 균형 장치를 복원시키는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더 훌륭한 사람 있다면 (현역 의원도) 안 나가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의 중요성을 감안해 외부인사로 (공심위원의) 절반을 채우겠다”면서 “공심위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독립성 보장, 외부인사 과반 임명, 공심위원장 주도하의 외부인사 선임 등 3가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 중에 한 최고위원이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을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면서 “결코 무난하게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다. 우리 모두 어떤 기득권도 버리겠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공천에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