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90명 공천 보장 희망” 朴측, 당선인측에 명단 전달

  • 입력 2008년 1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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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 4월 총선 공천 보장 희망자 85∼90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박 전 대표 측에서 현역 의원과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85∼90명의 공천 희망자 명단을 낸 것으로 안다”며 “명단은 박 전 대표 측 중진 의원이 이 당선인 측 인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현역 의원 40여 명과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4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 의원은 ‘공천 희망자 명단 가운데 20% 정도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만 명단 조정은 맡겨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명단 전달에 앞서 박 전 대표에게 보고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책임질 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그간 유력하게 검토돼 온 공심위원장 후보들 가운데 안 전 지검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안 전 지검장은 17대 총선에서도 공심위 부위원장을 맡아 당 사정에 밝은 데다 지난해 당 경선 과정에서 검증위원장을 맡아 무난한 관리 능력을 보여 줬다. 총선기획단은 23일 공심위원장과 10명의 공심위원을 최종 확정한 뒤 최고위원회에 상정한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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