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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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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정부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일부 공직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종합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조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反)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요 부서에 있던 사람, 요직에 있던 사람들 중에 더더욱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일부 부처에서 반대 로비를 하거나 부정적 의견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내 자리보다는 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게 더 능률적이고 효율적이냐,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냐를 생각하는 게 간부와 고위직 공무원의 자세”라며 “‘내 자리가 어떻게 될까’라는 자세로는 시대변화를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시대변화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차기정부 5년간 대한민국이 잘 돼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면서 “개인의 야욕과 조직의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어려운 국제환경 속에서 나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들이 일하는 것을 흔들 생각이 없다. 공직자 인원을 대폭 줄이겠다는 생각이 없다”면서 “안정 속에 강한 변화를 요구하겠다. 안정 속의 변화라고 해서 변화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아니고, 효과적이고 강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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