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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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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 및 동맹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문가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미동맹 강화, 개성공단, 탈북자, 북한 인권문제, 이라크 에너지 개발 등 폭넓은 주제에 걸쳐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과 미국 측 인사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에는 공감했지만, 탈북자와 북한 인권문제 등에서 미국 측 인사 내부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 “자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경험담과 조언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는) 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선출돼 한미 관계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북한이 지난해 말 핵 프로그램 신고 시한을 넘긴 것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의견을 물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미국 측에서 페리 전 장관을 비롯해 폴 울포위츠 전 국방차관,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협상 대표, 피터 갤브레이스 전 주크로아티아 대사,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당선인 측에서는 정몽준 박진 의원을 비롯해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 등이 배석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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