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후쿠다총리와 통화 "한미일 3자협력 매우 중요"

  • 입력 2007년 12월 21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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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북핵 폐기 및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9분 동안 가진 첫 전화통화에서 "6자회담을 통한 일본의 북핵폐기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어떻게 하든 한반도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후쿠다 총리는 "양국의 최대 과제인 북한문제에 있어 협력해 나가자. 6자회담 공동성명의 완전한 실시를 위해 한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이 당선자는 "일본과 강력히 협력해 나가겠다. 한미일 3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후쿠다 총리는 "취임하면 여러 기회를 통해 만나뵙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 당선자가) 일본을 방문해 양자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일본 방문을 제안했고, 이 당선자는 "양국관계에 있어 형식적인 만남보다는 일이 있을 때 그때그때 만나는 셔틀외교가 좋겠다. 빠른 시일 내에 후쿠다 총리를 뵙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이와 함께 "이 당선자의 지도 하에 한국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며 각하(이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 취임 이후 '아시아외교 중시'에 대해 말했는데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이것이 동북아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소장파 의원들의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고, 이에 이당선자는 공감을 표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7분간 통화를 갖고 "인수위 안에 기후변화 대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보겠다"며 "정부개발원조(ODA) 기금을 올리자고 이미 공약한 바 있고, 우리도 국제 사회에서 경제 규모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당사자는 이와 함께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하는 동시에 PKO(평화유지군)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히고, 반 사무총장의 유엔방문 요청에 대해서는 "미국 방문시 유엔을 꼭 방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실용 외교를 하시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은 참으로 환영할만한 말씀"이라며 "인권과 보편적 가치, 평화유지활동 등에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나라 위상도 올라가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의 위상이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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