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오시죠” 李당선자 “그러죠”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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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당선축하 전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오후 9시 46분경 조지 W 부시(얼굴) 미국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7분 동안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안에 만나 북한 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자며 방미를 요청했고 이 당선자는 취임 후 방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선거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미국은 한미관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하고 핵의 위협을 받지 않는 한반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저는 이 당선자처럼 북한의 의도와 (핵) 프로그램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보이는 동시에 북한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 당선자와 공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북한 핵을 포기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존중하고 새로운 정부에서는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한국 사람들은 미국과의 유대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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