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자 '당선 축하' 한밤중 축제 만끽

  • 입력 2007년 12월 20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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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제 17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일 이 후보를 지지해온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와 팬클럽 회원들은 서울 도심에서 축제의 밤을 보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300여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인 `2007 국민승리연합'와 팬클럽 `MB 연대' 등 이 후보 지지그룹들은 오후 6시 투표가 끝난 직후 이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도심 곳곳으로 몰려들었다.

`2007 국민승리연합' 회원 300여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이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환호성을 지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당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2천700발의 폭죽을 일제히 쏘아대며 당선 확정 발표가 나기도 전부터 축제 분위기에 달궜다.

MB연대 소속 300여명은 중구의 한 호프집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이 후보의 득표수가 앞서나간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MB 만세" "MB가 됐다"를 소리 높여 외쳐댔다.

지지자들은 "19일이 이 후보의 66번째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인데다 제 17대 대통령 당선일이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생일 케익과 카네이션, 그리고 이 후보의 고향인 포항에서 공수한 과메기를 당선 축하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오후 7시40분께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종로구 가회동 자택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왔던 청계천과 시청광장으로 모이면서 이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청계광장 입구에 무대차를 세우고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대신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의원이 "10년 동안 바라던 정권교체를 여러분의 힘으로 이뤄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큰 소리로 호소했고 지지자들은 "이명박" "이명박"을 연호하며 한나라당 대선 응원가와 율동을 따라했다.

오후 10시 50분께 검은 코트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당선자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출발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당선소감을 밝힌 후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청계광장으로 진입하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당신의 능력을 믿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격렬히 흔들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 당선자가 머리 높이 손을 흔들며 연단 위로 올라서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토해냈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이 후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고 주먹을 꼭 쥔 이 후보는 "꿈꾸는 모든 것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5년 동안 보여 주겠다"고 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 당선자는 당선 첫날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귀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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