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도소 김씨 접견기록 보면 배후 밝혀져”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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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경준 씨의 주장은 조작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경준 씨의 주장은 조작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홍준표 한나라 클린위원장 인터뷰

“김씨, 얘기 다된줄 알고 왔다가 당황했을것

한국에 있는 동료 재소자 이미 여권 회유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홍준표 위원장은 7일 “3월부터 김경준 씨의 ‘귀국 공작’이 시작됐으며 여권 인사들과 특별사면 및 형량 협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김 씨와 함께 수감됐다가 범죄인 송환절차에 따라 현재 한국 교도소에 있는 또 다른 동료 재소자 L 씨가 있다”며 “모 후보 측 보좌관이 김 씨를 회유하기 위해 L 씨와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연방구치소 수감 동료가 “한국 고위관계자가 김 씨를 만났다”고 했는데….

“여권 인사가 김 씨를 미국에서 접촉한 걸로 알고 있다. 김 씨는 미리 얘기가 다 된 줄 알고 귀국했다가 검찰의 태도를 보고 당황했을 것이다. 그러나 재소자의 증언을 통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꼭 옳은 방법은 아니다. 증거를 모으고 있다.”

―기획 입국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먼저 미국 로스앤젤레스연방구치소에서 김경준 씨를 접견한 사람이 누구냐를 밝히면 된다. 집권 후 한미범죄인인도협정 등에 따라 (미국) 면회부를 조사할 수 있다. 또 미국에 있는 사람과 공작하려면 국제전화를 해야 한다. 국가정보원에 전화감청록이 보관돼 있을 것이다.”

―검찰에 기획 입국설과 관련해 고발할 것인가.

“고발하지 않아도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 1997년 대선 후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북풍공작을 했다는 게 밝혀진 것처럼 자동적으로 밝혀질 것이다.”

―이명박 후보 측이 김 씨에게서 협상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기 전 한 차례와 후보가 된 뒤 두 차례 제의가 왔다. 협상을 할 때마다 조건이 달라졌다. 그러나 범죄인과 협상을 하면 역공작에 말릴 수 있어 거절한 것으로 안다.”

―공방을 벌인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정봉주 의원을 민·형사 합쳐서 7건 고발조치한 데 이어 박영선 김현미 의원도 고발했다.”

―‘제2의 BBK’ 사건의 출현을 막기 위한 방안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법률을 추진해야 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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