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지금 필요한 건? 영문 이름 이니셜에 답 있다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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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Lasting Motivating Bravery

<대세론 지속 지지층 움직이기 정치적 배짱>

昌 Legitimacy Health Chivalry

<정통성 확보 체력 보수세력 흑기사>

鄭 Cooperation Dynamism Young

<범여 결집 정치적 역동성 젊은 표심 자극>

결승선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뭘까?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영문 이름 이니셜에 해답이 들어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명박(LMB)=무엇보다 ‘대세론’이 별 탈 없이 지속(Lasting)되기를 바라고 있다. 내주 초로 예정된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만 잘 넘기면 순항하지 않겠느냐는 것. 동시에 BBK 논란과 이 후보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지도가 소폭 흔들린다는 판단에 따라 지지층을 다시 움직이기(Motivating) 위한 시도도 병행할 계획. BBK 사건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 국면 전환을 위한 특단의 카드를 던지는 정치적 배짱(Bravery)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회창(LHC)=‘보수 분열 조장’ ‘경선 불복’이라는 딱지를 떼고 보수 후보로서 정치적 정통성(Legitimacy)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유력 후보 중 최고령(72세)인 만큼 선거 일정을 견뎌내는 체력(Health)도 무시못할 변수. 이 후보가 ‘이명박=불안한 후보’ ‘이회창=진정한 정권 교체 적임자’라며 내세우는 이른바 ‘보수 세력 흑기사(Chivalry)’론은 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 후 유효 여부가 판가름날 듯하다.

▽정동영(CDY)=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범여권 각 세력과 화합하는 노력(Cooperation)이 가장 필요하다. 유력 후보 중 가장 젊은 만큼 특유의 정치적 역동성(Dynamism)을 최대한 부각하는 것도 핵심 포인트. 또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층이었으나 노무현 정권을 거치며 급격히 보수화된 20∼30대 젊은 유권자(Young)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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