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수사 자신 있어요”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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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 씨는 송환되자마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최초의 여성 수사관과 맞닥뜨리게 됐다.

주인공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의 김정연(38·사진) 계장. 김홍일 3차장은 12일 “김 계장은 BBK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에 투입돼 중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계장은 5일부터 김기동 부부장실에서 피고인이나 참고인 등의 조사를 담당하는 ‘참여 계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1991년 10월 검찰 수사관으로 임용된 김 계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대구지검 특수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2002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업자 선정 관련 정관계 로비 사건’ ‘삼성 상용차 설비 매각 및 기술 유출 사건’ ‘엄삼탁 전 병무청장 금품수수 사건’ ‘대구 보건대 이사장 교비 횡령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4개월간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의 회계분석수사팀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전문적 회계분석 기법을 익혔고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참여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근무하는 남편과 두 아들(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을 둔 김 계장은 피의자 검거나 잠복근무를 자청하는 등 헌신적으로 일해 와 검찰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계장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BBK 사건 수사에 서울중앙지검 첫 특수부 여성 수사관으로 참여하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조사 대상자들의 솔직한 진술을 이끌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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