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의 김정연(38·사진) 계장. 김홍일 3차장은 12일 “김 계장은 BBK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에 투입돼 중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계장은 5일부터 김기동 부부장실에서 피고인이나 참고인 등의 조사를 담당하는 ‘참여 계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1991년 10월 검찰 수사관으로 임용된 김 계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대구지검 특수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2002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업자 선정 관련 정관계 로비 사건’ ‘삼성 상용차 설비 매각 및 기술 유출 사건’ ‘엄삼탁 전 병무청장 금품수수 사건’ ‘대구 보건대 이사장 교비 횡령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4개월간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의 회계분석수사팀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전문적 회계분석 기법을 익혔고 현대차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참여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근무하는 남편과 두 아들(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을 둔 김 계장은 피의자 검거나 잠복근무를 자청하는 등 헌신적으로 일해 와 검찰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계장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BBK 사건 수사에 서울중앙지검 첫 특수부 여성 수사관으로 참여하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조사 대상자들의 솔직한 진술을 이끌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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