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통합수임기구서 결의하면 합당 끝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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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절차는

후보단일화는 2차례 TV토론후 23, 24일 양자택일식 여론조사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19일까지 가칭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의 합당 등록신고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일주일 안에 당헌상 절차에 따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합당’을 결의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당법에 따르면 ‘합당’의 경우 각 당이 당헌에 따라 ‘합당’을 결의한 뒤 각 당의 대표들이 모인 통합수임기구가 다시 한 번 ‘합당’을 결의해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창당준비위원회 발족과 창당대회 개최 등 복잡한 절차와 일정 기간이 필요하지만 기존 정당 간 ‘합당’은 절차가 훨씬 간소하다”고 말했다.

각 당이 통합을 결의해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관위는 7일 이내에 ‘통합민주당’을 정식으로 등록하게 된다.

또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양당은 20일 이전에 2차례 TV토론을 자유 토론 방식으로 개최한 뒤 23, 24일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여론조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대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 조사가 아니라 통합민주당 정동영, 이인제 후보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취지로 묻게 된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대전 MBC 토론회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 “연합정부 공동정권에 관한 문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합당 같은 세력 통합이 아니라 1997년 DJP(김대중 김종필) 공조 같은 연합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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