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권교체 힘 모아야”…鄭 “수능서 영어과목 폐지”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이명박 선장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31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부산대회에서 선장 복장으로 당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부산=이종승  기자
이명박 선장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31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부산대회에서 선장 복장으로 당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부산=이종승 기자
정동영 선생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운데)가 31일 교육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중초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 준 뒤 함께 웃고 있다. 김동주  기자
정동영 선생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운데)가 31일 교육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중초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 준 뒤 함께 웃고 있다. 김동주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31일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부산을 방문해 당의 화합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때리기’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에 참석해 “우리는 그 까다로운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러 낸 자랑스러운 한나라당 당원”이라며 “강재섭 대표, 박근혜 전 대표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은 역사상 유례가 없었다”며 박 전 대표를 치켜세운 뒤 “이회창 전 총재까지 포함해 모두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는 이 전 총재에게 사실상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 촬영·편집 : 동아일보 이종승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공세에 대해서는 “2002년 대선에서 쓴 수법을 다시 쓰고 싶겠지만 국민은 그때 속은 것도 한(恨)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속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날 “부당한 정치공작이 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 범어사 주지 홍교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와 아침 식사를 하며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또 부산의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기업 민영화가 추세이지만) 전기 가스 수도 분야는 민영화가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송중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대화를 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국가가 실력을 인정하는 ‘국가공인 영어능력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영어능력 인증제를 도입하면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높이고, 수능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모든 초중고교에 ‘영어 랭귀지 스쿨’을 설치해 영어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 후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운영을 지원은 하되 간섭은 못 하도록, 손을 떼도록 하겠다”며 “대학도 연구중심 대학과 교육중심 대학으로 나눠 공부를 계속할 사람은 고교 성적이 아니라 대학 1, 2학년 때 성적을 바탕으로 연구중심 대학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촬영·편집 : 동아일보 김동주 기자

그는 이 후보의 ‘특성화 고교 300개 신설’ 등 교육공약에 대해 “우리 사회를 ‘20 대 80’ 사회로 갈라놓고 고교 입시를 부활시켜 입시 지옥을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