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내가 왜 黨서 쫓겨났는지 鄭후보가 설명해야”

  • 입력 2007년 10월 2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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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가치라든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라든지, 스스로 창당한 당을 깨야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를 들어 봐야겠다”며 “내가 당에서 사실상 쫓겨나지 않았나. 나를 당에서 쫓아낼 만한 심각한 하자가 무엇이었는지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에서도 당내 권력투쟁은 있어도 당을 깨버리거나 당의 한 정치 지도자를 사실상 출당시켜 버린 경우는 없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 후보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말 쫓겨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당에서 나올 이유가 어디 있나. 사실상 쫓겨났다”며 “탈당계는 내가 냈지만 사표를 냈다고 다 자기 스스로 나가려고 한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내 탈당은 자의만은 아니다. 정동영 씨 등이 탈당하지 말라고 내가 탈당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월 말 열린우리당에 탈당계를 냈다.

노 대통령은 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감정상의 문제가 있다. 인간적인 감정, 인간적인 도리에 대한 문제가 있다. 정치에서는 그런 것은 극복해야 하지만 원칙의 문제가 있다”며 열린우리당 해체 주장, 자신과의 차별화 시도 등에 대한 견해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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