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띄우기’ 슬로건·로고송 각양각색

  • 입력 2007년 10월 21일 15시 21분


'수로통심개(水路通心開·물길이 열리면 마음이열린다)', '이제는 경제대통령, 이명박 바람이 불거야~'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선후보를 '띄우기' 위해 당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슬로건과 로고송 공모에 응모한 작품 중 일부다.

슬로건 가운데는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강조한 것들이 눈길을 끈다. 한 네티즌은 '새 시대의 물곬(=물이 흘러 빠져나가는 작은 도랑)로, 국민의 숨통을 터 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제안했다. '수로통심개'도 운하관련 슬로건중 하나.

경제 전문가와 실천력이라는 이 후보의 '강점'을 내세운 슬로건도 많았다. '세계는 경제 전쟁, 이젠 우리도 경제다', '경제대국 대한민국, 이명박의 눈엔 보입니다', '경제가 살면 다 삽니다' 등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명명명 시리즈'라면서 '우리에겐 아픈 경제를 치유해줄 명의가, 약한 나라를 강하게 해줄 명장이, 튼튼한 미래를 바라볼 줄 아는 명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명박이 있습니다. 이명박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선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그들은 말하지만, 이명박은 전달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뒤 "'그들'은 범여권과 현 정권에 참여한 386운동권 인사들로, 이 후보는 이들과는 달리 결과로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20여곡이 제안된 로고송의 경우 기존 선거에서 이미 인기를 끌던 트로트 곡의 가사를 개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통령 자격 명박뿐이지, '무조건' 밀어줄 거야", "이제는 경제대통령, 이명박 바람이 불거야~"라는 식이다.

일부 네티즌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모 여성그룹의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을 게시판에 올렸고 두 명의 네티즌은 직접 로고송을 작사, 작곡해 선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초까지 슬로건 및 로고송 공모를 진행, 이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와 대중성이 빛나는 작품을 선정해 대선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당 홍보국 관계자는 "당이나 후보측이 아닌 국민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젊은 층의 생각이 어떤 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조만간 이 후보의 캐리커처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시도를 통해 당과 이 후보가 국민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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