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이달 중 국교정상화 실무회의

  • 입력 2007년 10월 16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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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북한 양국 정부는 북핵 6자회담 틀속에서 열리는 양국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이달 중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북-일 양국은 14일 선양(瀋陽)에서 양국 국교정상화 교섭 실무자간에 열린 비공식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연내에 실무회의를 몇 차례 더 갖고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기 실무회의 장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을 염두에 두고 관계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공식 접촉에는 일본의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 북한에서 송일호 조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했다.

차기 실무회의 일정과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이번 접촉에서는 그러나 일본측의 최대 관심사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측은 이번 접촉에서도 납치 피해자의 조기 귀국과 재조사 등 기존 요구를 되풀이했으며 북한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 등 과거청산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의 한 간부는 "두드러진 현상 타파는 없었다"고 설명, 차기 실무회의에서 합의 도출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 성과를 올리려면 연내에 몇 차례의 실무회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성 차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북-일 실무회의에 관해 "(현안) 해결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다"며 대북 대화에 의욕을 내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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