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현스럽다’는 신조어 “국가원수 모독 될수도”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코멘트
靑 “국어원에 전화한 건 사실”

청와대가 ‘놈현스럽다’는 신조어에 대해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는 신조어와 풀이를 수록한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 사전’을 펴낸 국립국어원에 이런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11일자 A8면 참조
靑, ‘놈현스럽다’에 화났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책을 소개하는 보도자료에 그런 내용(‘놈현스럽다’는 단어 소개)이 있어 대통령교육문화비서관실에서 사실을 확인해 본 것이 맞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민간연구기관도 아닌 곳에서 국가원수에 대해 모독일 수도 있는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특정 개인의 명예훼손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국가원수 모독에 해당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된 책자를 발간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책 회수 요청 여부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을 뿐 책자가 회수된 것은 아니다”라며 “스스로 회수 여부를 검토하다가 회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은 “재판을 출간하더라도 ‘놈현스럽다’라는 단어를 삭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