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화체제 논의 참여”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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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남북한이 10·4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과 관련해 “이 합의는 미국의 기존 방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3, 4개국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을 추진한다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공동성명에는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로 명시돼 있는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지난달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번 합의가 미국의 기존 방침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북 대화는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고든 존드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25전쟁의 공식 종료와 북-미 관계 정상화는 스탈린주의 정권(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 합의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존드로 대변인은 “이를 위해 6자회담이라는 프로세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한 간 대화를 지지하며 우리 모두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6자회담이라는 별도의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우리는 이 프로세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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