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정책위의장 검토의견’이라는 한 장짜리 문건에서 우선 이 후보의 재정조달 계획에 대해 “재정소요액 계산 부실. 특히 지방공약 포함하면 계산 안 맞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과 관련해 “747은 공약으로서 성립 불가능→비전으로 애매하게 처리할 필요. ‘대한민국 747’이 무슨 대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반도대운하 공약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살리자고 한반도 대운하 한다? 토목 출신 강조하려는가? 선진국 타입의 경기회복 정책은 없나?”, 국제과학기업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과학기업도시 건설하면 과학기술강국 건설?”이라고 각각 반문했다.
이 의장은 신혼부부 저가아파트 공급 정책은 “신혼부부 보금자리 주택공급이 서민주거권 완전 보장과 무슨 연관?”이라고 비판했고, 심지어 ‘U(유비쿼터스)-코리아’ 공약에 대해선 “U-KOREA 내용 부실. 노무현 정부 정책보다 부실하다”라고까지 지적했다.
끝으로 “박근혜 캠프의 좋은 정책은 무엇을 수용했나?”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 의장은 2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외부로부터 이런 공격이 있을 수 있으니까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로 공약 검토회의에 앞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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