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동원 경선’꼬리표… 李 동반 추락 우려

  •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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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이해찬 영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칩거 및 잠적과 21일 기자회견 예고 등의 행보는 경쟁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일단 현재까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 전 의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손 전 지사 측이 ‘동원 경선’의 꼬리표를 붙인 데 이어 20일 제기한 정 전 의장과 김한길 의원 측 간의 ‘대권-당권 밀약설’은 정 전 의장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설치를 결정한 공정경쟁위원회와 당 중진들의 공정 경선 촉구 등은 손 전 지사보다는 정 전 의장 측을 겨냥한 것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당 지도부 및 중진들이 일단 ‘경선 파국’을 막기 위해 손 전 지사의 손을 들어준 측면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 전 총리 측도 반사이익만을 얻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 전 의장에게는 ‘동원 선거’, 손 전 지사에게는 ‘우유부단’이라는 딱지를 붙일 수도 있겠지만, 각종 구태가 난무하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과정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신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거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 경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떨어지면서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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