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하늘엔 아직 구름 떠다니고 있어”

  • 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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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푸른 하늘을 봐야 하는데 하늘에는 아직 구름이 떠다니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의 좌장격이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16일 자신의 홈페이지(www.leejo.net)에 올린 ‘당원들에게 드리는 편지’의 서두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구절을 둘러싸고 아직 당내 화합을 둘러싼 잡음이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경선 기간 느꼈던 고통도 분노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며 “정권 연장 세력의 온갖 책동을 물리치고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승자도 패자도 모두 한나라당 당원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지난달 20일 전당대회 날 패배한 줄 알고 대회장을 나와 여의도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썼다는 글을 소개하며 올해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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