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당원 득표 앞서 비당원 국민선거인단서만 열세”

  • 입력 2007년 9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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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때 대의원-당원 득표 앞서 비당원 국민선거인단서만 열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 결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언론이 ‘이 후보가 당심(黨心)에서는 지고 민심에서 이겼다’고 보도한 데 대해 “나중에 알아보니 대의원과 당원 투표에서는 앞서고 비당원 국민 선거인단에서만 졌다”며 “결국 당심과 민심 모두 이겼는데 보도가 그렇게 돼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20일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당원, 비당원 국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 진 것을 두고 언론이 ‘당심에서 지고 민심(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한 것을 꼬집은 것.

이 후보는 “당심은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 결과이고 민심은 비당원 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냐”면서 “대의원 투표에서는 조금 차이 나게 이겼고, 당원 투표에서는 5 대 5를 기준으로 보면 조금 이겼으니 당심에서도 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를 섞어 가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40분가량 연장해 가며 열의를 보였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도왔던 사람들에 대한 포용을 언급할 때 ‘분명’ ‘절대’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은 내가 구상하고 있는 것들을 세세히 공개하기보다는 나의 기본 철학을 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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