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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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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前참정련대표는 한명숙 대변인으로
민주신당 경선 본격화따라 분화 가속 전망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친노(親盧·친노무현 대통령) 세력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향은 대체로 친노 대선주자들 쪽이지만 구체적 지지 대상은 그룹·사람별로 차이가 있다.
일부 인사는 특정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가 하면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의 회원들은 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우재 전 노사모 전국대표, 윤선희 전 열린우리당 청년중앙위원 등 범여권 개혁청년그룹 130여 명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적 친노 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고자 참여정부를 부정한 후보, 오랜 세월 반민족 수구냉전 세력과 함께하면서 역사 발전을 방해한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 후보는 지난 20여 년 동안 국회의원과 정책위의장,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능력과 리더십, 도덕성이 완벽하게 검증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25일 이 전 총리의 외곽조직인 ‘광장’의 대전조직 창립총회에서 “민주화정부 10년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 전 총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참평포럼 측은 “의례적인 인사말일 뿐”이라며 포럼 차원의 지지가 아님을 밝혔지만 안 위원장이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노심(盧心)’의 향배가 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사모는 다음 달 1일 대전 유성 유스호스텔에서 ‘노사모 제3의 진화, 무엇을 할 것인가’란 제목의 워크숍을 연다.
노사모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대선이 가까워 오는 만큼 자연스레 특정 후보 지지와 관련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 지지 모임인 ‘국민참여(국참) 1219’는 21일 민주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국참은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진 않았지만 2002년 대선 때 이 단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민주신당 정청래 의원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련) 대표를 지낸 민주신당 김형주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다.
참정련에서 활동한 이광철 김태년 의원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한 상태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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