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노대통령, 권위주의 해체는 잘했다"

  • 입력 2007년 8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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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6일 "노무현 정부에서는 과거 어느 정부도 못했던 권력의 집중을 막아 진짜 민주정부 답게 누구나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누구나 비판할 수 있도록 권위주의를 해체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뚝섬 서울 숲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 때가 상당히 많았는데 (참여정부가) 그 부분도 잘 처리해나갔다"면서 "국민에게 개혁해야 할 방향과 기초작업을 제시한 것도 큰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가 좋은 일을 해놓고도 국민에게 욕 먹는 일이 많았고 필요 이상 저항을 받은 사업도 많았다"며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값이 폭등하고 비정규직,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궁지에 몰리게 돼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의 장자가 되기를 원했는 데 구시대의 막내가 된 것 같다'는 노 대통령의 표현에 일부 연민의 정을 느낀다"면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정치,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고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번영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개발독재 세력과 타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 "환경대재앙이다. 어떻게 한강 다리 20여개를 다 걷어올리느냐"면서 "중단하라고 조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제는 같이 일을 하기보다 서로 떨어지는 일을 하게 돼 서글프다"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기존 정치권에서) 무조건 와달라, 지분을 마련했다는 데 거절했다"며 "제 인생의 전환점이 한국사회의 모든 면에서 지표석이 되기를 원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양심적이고 공익적이고 미래를 꿈꾸는 시민사회를 고양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전문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많은 30대 젊은 전문가들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책임을 지고 도전의식을 갖고 사회참여에 성공하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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