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비당원 조사결과 캠프명부-시점따라 달라”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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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비당원) 선거인단의 조사 결과가 여론조사기관별로 다르게 나타나 후보 캠프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우선 비당원 선거인단 명부의 차이를 꼽았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비당원 선거인단 명부에는 이름과 나이, 동 단위까지의 주소만 나와 있고 전화번호는 표시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확인한 전화번호를 입수해 모집단 명부로 쓰고 있다.

코리아리서치센터(KRC) 김정혜 상무는 “캠프들도 지지자 위주로 파악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여론조사기관들이 초기에 캠프로부터 입수한 명부는 그런 면이 반영돼 조사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본보와 KRC는 양 후보 캠프에서 각각 명부를 받아 이름 자체가 틀린 명단을 제외하고 두 명부를 합한 것을 모집단으로 삼았다. KBS-미디어리서치는 양쪽 명부에 같은 연락처로 등재된 사람만을 모집단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6, 7, 9일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캠프의 명부로 조사했을 때는 8.1%포인트, 박 전 대표 캠프 명부로 조사했을 때는 1.7%포인트 이 전 시장이 앞섰다고 보도했다.

조사 시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양 캠프가 파악한 비당원 선거인단 명부에는 휴대전화 번호 없이 집 전화번호만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어 평일 조사의 경우 직장인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

본보는 토요일인 11일 비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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