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대세 굳어져” 朴측 “곧 역전될것”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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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1일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중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국민이 희생된 날 애도하는 마음으로 개인적 정치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예정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각계 인사의 지지 선언 환영식에도 김덕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지지 선언에는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낸 이승곤 전 외교안보연구원장 등 전직 대사급 외교관 17명, 이동훈 전 상공자원부 차관 등 인적자원개발 관련 전문가 모임 51명, 젊은 문화예술인 85명, 대한프로사진가협회 회원 40명 등이 동참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캠프 인사들을 독려했다. 오후에는 이 전 시장에 비해 약세로 평가되는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그는 인천시 여성단체 지지 선언 모임과 인천 기독교계 대표자 간담회 등에 참석해 “당당한 선진국을 만들어서 호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여러 가지 보도가 있지만 우리가 정확히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말씀드리겠다”면서 “국민참여선거인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자신했다.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합동유세를 지금까지 4번 했는데 앞으로 남은 TV토론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 분위기가 좋고, 특히 남쪽으로부터 박풍(朴風), 박근혜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대변인은 “지지층의 동요를 막기 위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은 이해하지만 공식 여론조사에서 한 군데도 박 전 대표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 이미 대세의 흐름은 잡혔다”고 반박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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