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산서 3차 합동연설회

  • 입력 2007년 7월 27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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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원희룡 의원 등 경선후보 4인이 참석한가운데 3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날 연설회는 부산에서 열린 2차 연설회 때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인질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식전 축하공연이나 지지자들간 대규모 실내 응원전 없이 다소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행사장 밖에 집결해 있는 상태여서 장외 세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전날 부산 연설회에서 우회적이면서도 노골적으로 `이명박 필패론'을 공개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이날 `반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두 주자간 신경전이 정면충돌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4명의 예비후보들은 3000여 명의 당원과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의 전통적 텃밭인 울산지역 발전 공약과 함께 자신이 정권교체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연설회에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서민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대통령, 실천력과 추진력을 갖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경제대통령'론, `서민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당 안팎의 반대세력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이날도 자신을 공개적으로 공격할 경우 즉석에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지역공약과 관련, 이 전 시장은 울산의 경제자유구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교통인프라 대폭 확충 ▲녹색기업 특별시 추진 ▲생활환경과 주거조건 개선 ▲외국자본 및 인재유치 방안 마련 공약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의 기조대로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흠 없는 후보', `불안한후보' 불가론을 거듭 역설하는 동시에 범여권의 어떤 검증공세에도 견딜 수 있는 자신이 후보가 돼야 `10년 야당의 한'을 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울산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또 젊은 시절부터 쌓아온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토대로 5년 안에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하고, 울산 발전 공약으로는 ▲울산 산업수도 육성 ▲울산 신항 개발 ▲교육여건 획기적 개선 ▲지역 산재병원 건립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홍준표 원희룡 의원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두 선두 주자가 상생이 아닌 공멸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 자신들과 당의 본선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본선 필승을 위한 제3후보론 및 대안론을 적극 역설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30일 인천, 내달 1일 강원, 3일 충북, 5일 광주, 6일 경남, 8일 대전.충남, 10일 전북, 13일 경기, 14일 대구.경북, 17일 서울에서 각각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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